충북 괴산군이 농촌 총각들의 국제결혼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괴산군에 따르면 결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총각들을 돕기 위한 농촌 총각 행복한 가정 이루기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괴산지역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35-40세 미혼 남성들을 대상으로 국제결혼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이달 초 이 사업을 추진할 민간단체로 참 가정 실천운동본부 괴산지부를 선정했으며 이달 말까지 농촌 총각들의 국제결혼 신청을 받은 뒤 1대 1 면접을 통해 결혼관, 건강상태, 경제적 자립도 등을 평가, 10명 가량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초 결혼 설명회를 가진 뒤 7월 중에 필리핀 등에서 맞선을 주선한 뒤 결혼이 성사되면 합동 결혼식을 갖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군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군비로 7천380만원을 확보, 국제결혼을 하는 농촌 총각들에게 1인당 5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결혼을 하는 외국 여성들의 정착을 돕기위해 여성단체 회원들과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한편 언어.전통예절 교육, 한국 음식 만들기 지도 등의 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쳐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농촌의 총각들이 결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제 결혼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군이 결혼을 돕기 위해 이 사업을 계획했다"며 "현재까지 군내에서 10명의 미혼남성이 국제결혼 지원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괴산군에는 국제결혼을 한 농촌총각이 97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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