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28.레딩fc)이 소속 팀에서 계속 뛰지 못하고 있는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설기현은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묻자 "내가 많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설기현은 지난 1월31일 위건 애슬레틱전부터 프리미어리그 6경기 연속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몸에 이상이나 부상도 없다"는 설기현은 "글렌 리틀과 주전 경쟁도 해야 돼 이런 상황이 온 것 같다. 앞으로 더 잘 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우루과이전을 앞둔 각오를 묻자 "기회가 온다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중요한 건 아시안컵 본선이다. 함께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아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감독의 요구대로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속팀에서 많이 뛰지 못하고 있어 이번 대표팀 경기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설기현과 함께 입국한 이영표(30.토트넘 홋스퍼)는 "우루과이가 남미의 강팀이고 선수 구성도 좋다. 아시안컵을 대비해 좋은 경기를 하게 됐다"고 먼저 소감을 밝혔다.

소속팀 경기에서 계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이영표는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다"면서 "이기는 경기도 중요하지만 팬이 만족할 수 있는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루과이전 각오를 내비쳤다.

a매치 92경기에 출전(5득점)한 이영표는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이상 출전 선수) 가입 전망에 대해 "선수 개인에게 큰 기쁨이지만 내 결정 밖의 일이다. 일단 아시안컵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비수인 그는 "내가 골을 넣은 게 얼마 안 돼 다 기억한다"는 농담도 전하며 장시간 비행에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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