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소리의 다양함은 너무도 많아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갓 태어난 아기의 울음소리는 참으로 소중하고 깜찍하기만 하다. 모습에서도 소리에서도 귀여움과 순수함 그 자체인 것이다.

사람의 목소리도 천차만별이다. 저마다 서로 다른 음색을 가지고 있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와 성악가들의 음색도 서로가 다르다. 가수마다 부르는 장르와 스타일이 다르다. 하지만 듣는 사람들에겐 한없는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훌륭한 재능이다. 가창력이 좋은 가수의 노래는 아무리 들어도 지루하지가 않다. 음색이 좋은 가수의 노래는 더할 나위 없다.

사람의 목소리에서부터 다양한 악기의 소리와 자연의 소리는 아름다움의 끝이 없다. 악기의 종류가 다양하듯이 소리도 무척 다양하다. 음악회나 연주회에 가면 대부분 악기의 소리에 매혹 당하게 된다. 악기의 소리에는 평화와 안정감의 분위기가 담겨져 있다. 악기 중에서도 우리 고유의 악기는 멋진 음을 자아낸다. 거문고나 가야금, 단 두 줄짜리인 해금의 소리도 참으로 운치가 있다. 우리 전통 관악기 중의 하나인 생황이나 요즘 많은 사람들이 즐겨 다루는 색소폰의 음도 참으로 아름답기 짝이 없다.

악기뿐만이 아니다. 판소리나 우리 가락의 구성은 참으로 아름답다. 이에 비하면 자연의 소리는 더욱 아름답기만 하다. 숲 속에 있으면 나무에 둘러 싸여 산새소리와 산소리에 흠뻑 빠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많은 소리 중의 으뜸은 사람의 소리다. 사람이 호흡하고 살아 숨 쉬는 그야말로 생명력 있는 소리가 제일인 것이다. 사람들의 소리 중에도 서로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다가오는 따뜻함이 배어있는 소리는 서로에게 활력소와 기운을 넣어준다.

우리는 자신의 음색(音色)을 아름답게 만들어가야 한다. 상대방이 듣기 좋은 음색으로 만들고 개성 있는 목소리로 만들어야 한다. 상대방이 듣기에 거부반응이 생기는 목소리는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음색의 변화는 만들어갈 수 있다.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뒤따른다면 가능한 것이다.

▲ 신길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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