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합·소통에 몸을 던져야

앞으로 10여일이면 민선6기 제천시장으로 최명현 당선자가 시정을 맏는다. 승자는 아량을, 패자는 깨끗한 승복으로 제천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화합된 분위기로 최명현 당선자는 시정을 이끌어 갈 것으로 믿는다. 최 당선자는 그동안 선거 당시붜 최우선 적으로 경제를 살리는 시장이 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만큼 선거기간 보여줬던 열정에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흔히들 초심을 잃지 말라는 충고는 처음 올곧고 정의로운 뜻을 갖고 시작했던 일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변질되게 마련으로 이를 경계하라는 뜻이다.누구나 처음 출발하기 전에는 시민들과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굳게 다짐하지만 결과는 시민들이 판단한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어서도 안되며, 결코 시민들의 믿음을 저버려서도 안된다는 말을 덧 붙이고 싶다. 향후 4년의 임기는 짧을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험난한 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임기를 알차고 보람 있게, 그리고 한 점 부끄럼 없이 보내기 위해서는 늘 초심을 간직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역화합·소통에 몸을 던져야

시장이 바뀌면 우선 시정 구호부터 바뀐다.새로는 각오로 시정 이미지를 새롭게 하자는 것이다. 최 당선자가 취임 10여일을 앞두고 시정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발표를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일부 공무원은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지난 8년동안 시정을 이끌어 온 엄태영 시장이 퇴임식을 앞두고 시정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내세워 서둘러 발표하는 것은 그리 모양세가 좋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유야어떻든 간에 누구랄 것도 없이 지금까지 대체적으로 그래 왔듯이, 전임 시장의 시책을 후임자가 전면 부정하게 보는 것이 우리의 고질적인 병폐인 만큼 각계 각층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존중해주길 주문하고 싶다. 공무원이 후임자에게 전임자 시책을 입에 담으면 괘씸죄로 몰아 갈 정도로 심한 단체장도 있었다고 한다.시장이 바뀔 때마다 이 같은 일들이 반복된다고 한다면 중·장기계획이 있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비전이 보일 수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이젠 승자도 패자도 없다. 최 당선자는 선거 후유증, 지역 화합, 소통에 몸을 던져야 하고 선거 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는데 앞장서야 할 뿐 아니라 선거 중 입은 상처가 말끔히 아물 수 있게 하는 처방은 화해와 용서뿐 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시민들은 최 당선자의 공약 이행과 통 큰 처신을 지켜보고 있으며, 제천 발전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명품 시장'으로 남을 수 있기를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 동시에 시민들 삶의 질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생각하고 싶다.시민들 삶의 질 개선이 추상적 개념보다 실질적으로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경제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 당선자가 공약에서도 밝혔듯이 '최고 도시 제천 경제발전 행복도시 제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여기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경상비 절약과 소모성 행사·축제 예산 감축을 통해 확보된 예산으로 기업체의 신규 채용 때 인건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정의 최우선을 민생 안정에 두고 있는 만큼, 어려운 분야에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지역 주민들에 대한 공약이 허구로 끝나지 않고, 참되고 복된 제천이 한발 앞당겨 질 수 있도록 발로 뛰는 행정으로 주민들의 기억 속에 '명품시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철저한 시정 추진을 부탁한다.

▲ 박장규 제천 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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