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7명, 일요일은 단 한명도 없었음

제천시 송악면 일대에 내린 국지성 호우로 90억여원의 막대한 재산피해를 낸지 8일째가 됐으나 수해 복구 인력지원이 부족해 농민들의 애 간장을 태우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토요일 휴무제인데다 크고 작은 궂은일이나 어려운 재난사고 등이 있을 때 마다 가장동원하기 쉬운 군. 병력도 연일 지원을 받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더욱이 민간 단체나 자원봉사 단체의 수해복구 봉사 지원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이다.

실제로 12일 송학면에 따르면 지난 10일 금요일까지만 해도 많은 인력이 지원돼 활발한 농작물 복구활동을 펼쳤으나 토요일은 사단법인 전국산림보호회 회원 17명이 입석리 과수 농가를 찾아 봉사활동을 했으나 12일 일요일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농민들은 시름을 딛고 재기의 삽질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나 농로와 농작물 및 응급복구를 위한 인력 지원이 늦어지고 있어 애를 태 우고 있지만 공무원들은 단 한명도 복구현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어 피해주민들을 더욱 실망케 하고있다.

이 같이 휴일을 맞아 봉사자의 손길이 없자 피해를 입은 수해지역주민들은"공무원들은 대부분 오는 14일까지 제천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음악영화제에 동원되고 있는 것 같다"며" 민을 위한 행정보다 전시행정이 우선인 것 같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또, 송학면 입석리 농민 임모씨는 "흙탕물에 침수된 농작물은 맑은 물로 제때에 씻어주어야 결실을 할 수 있지만 일손이 모자라 엄두도 못내고 있다"며"앞으로 수해피해가 없어야겠지만 수해도 휴일과 축제기간을 가려서 나야 되지 않겠냐"고 불만을 말했다.

한편 송학면 관계자는"침수가구에 응급복구를 치중해 왔으나 휴일을 맞아 인력이 모자라 농작물 관리에는 어려움이 있다"며"최대한 휴일이 끝나면 복구 인력이 늘어 날것으로 예상돼 우심지역을 중심으로 농로복구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적으로 투입 하겠다"고 말했다. /제천=박장규 기자 gaya-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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