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신앙의 뿌리인 충남 내포지역 천주교 성지(聖地) 곳곳이 새로운 성역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서산시는 최근 '해미 천주교 순교성지 정비사업 용역보고회'를 열고 해미면 읍내리 해미순교성지 일원 5만5758㎡ 에 내년부터 2015년까지 112억원을 들여 천주교 역사유적을 새롭게 정비, 복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순교자들이 감옥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장으로 끌려가 죽임을 당한뒤 매장되는 과정을 복원한 '십자가의 길(너비 4m, 길이 1580m)'을 내고 이 순례길 14곳에 상징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순교성지 일원의 사유지 2만1000㎡를 매입해 순례자의 숲, 연못, 청소년 수련관 등을 새롭게 꾸미는 한편 해미성지를 감싸고도는 해미천(550m)도 정비한다.

해미 순교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때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끌려와 감옥에 갇히거나 해미읍성에서 죽음을 당한 곳으로 연간 60여만명에 이르는 순례객이 찾고 있다. /서산=박상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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