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위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고 bbc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레슬리 스타크 박사는 영국암연구소로부터 16만파운드의 연구자금을 지원받아 아스피린이 어떤 방법으로 위암세포의 자연적인 사멸(apoptosis)을 유도하는 지 그 과정을 추적하기 시작했다고 bbc는 전했다.

스타크 박사는 최근 아스피린과 유사한 계열의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aid)를 위암세포에 투여했을 때 rela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세포핵의 특정부분으로 이동해 세포사멸(자살)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스타크 박사는 rela 단백질이 세포핵으로 들어갈 때 무엇이 세포사멸을 일으키는 지 그 메커니즘이 분명치 않아 이를 규명하는 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고 이를 알아내면 아스피린 외에도 그와 비슷한 효과를 가진 다른 약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크 박사는 아스피린은 장기간 사용 하면 위장관 출혈 등 위장장애의 부작용이 있어 위암예방을 위한 장기복용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고 아스피린과 위암세포 자연사멸의 수수께끼가 풀리면 아스피린과 같은 방법으로 위암을 차단하는 약을 고안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3만6천명이 위암 진단을 받고 그 중 1만6천명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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