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 27일 개막

교육방송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조직위원장 구관서)이 오는 27일부터 9월2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교육방송 채널에서 일일 평균 10시간 58편, ebs space, 메가박스( 코엑스), 연세대학교 cj-ind, 홍대 앞 대안공간 루프, 경기도 파주 헤이리 아트스페이스 카메라타 등 5개 상영관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이번 eidf는 5개의 외부 상영관을 확대했다는 점과 정치적 색깔을 대폭 줄이고 가족·인간관계 등 사람 냄새 나는 다큐멘터리 위주로 꾸민 게 큰 특징이다. 다소 무거울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대중들에게 좀더 가까기 다가서기 위한 노력이다.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은 공영방송 ebs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 2004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 '사람과 사람, 공존을 위한 대화'를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 의미를 찾고자 한다.

경쟁 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에는 74개국 292편 응모작 중 후보작으로 선정된 12편이 총 2만5000달러의 상금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 후보작은 27~31일 매일 오후 8시 방송되고, 28일부터 31일까지 ebs space에서 상영된다.

27일 오후 8시 ebs 스페이스에서 방영되는 개막작 '영혼의 메아리'(연출 슈테판 슈비테르트·스위스)는 장엄한 알프스 산맥의 광경과 현대 도시 전경을 뒤로 하고 3명의 스위스 보컬 예술가의 경이로운 소리 세계를 탐색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영화제의 주목 할 작품은 혁명적 예술가였던 사진작가 캐롤 제럼의 삶과 인생을 다룬 '거울 앞의 그녀'(연출 캐시 드레이튼·호주), 가난 때문에 피를 팔았다가 에이즈에 걸린 부모에게서 태어난 중국 농촌의 고아들을 보고한 '양쯔강의 에이즈 고아'(연출 루비 양·중국), 아버지가 어머니의 사별 후 재혼하려하자 충격과 의심으로 시작되는 '엄마의 일기장'(연출 더그 블록·미국), 아프리카 에디오피아의 커피 발상지에서 미국과 유럽의 불공정 거래 현장을 고발한 '블랙골드'(연출 마크·닉 프랜시스·영국), 근위축증으로 몸무게가 18kg 밖에 나가지 않지만 웃음으로 진정한 삶을 추구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18kg의 사랑’(연출 대니멘킨·미국) ,부산 초음동에서 살고 있는 필리핀 이주 여성의 일상을 담은 ‘힘들지?, 어나예요~’(연출 윤지연 ·한국) 등이다. 구체적 일정과 내용은 eidf 홈페이지(www.eidf.org)를 통해 알 수 있다. /홍성헌기자 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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