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광복절 62주년인 15일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미래로 나아갈 것을 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현 집권세력을 '과거집착세력'으로 규정,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했으며 범여권은 이달 28일 시작되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의의를 부각시키면서 민주개혁평화세력의 재결집을 통한 대선승리 의지를 다졌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제강점에서 벗어나 주권을 되찾은 것은 너무나 감격적인 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것은 건국의 주역들과 산업화를 주도한 선배들의 공"이라며 "선진의 꿈, 번영된 문화국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거 집착세력이 아닌 미래 세력이 집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올해 대선은 번영과 영광의 길로 가느냐, 퇴행과 망국의 길로 가느냐 하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대한민국이 흥융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고 덧붙였다.

대통합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광복 62주년이지만 아직도 분단상황에서 광복절을 맞고 있는 현실이 착잡하다"며 "남북정상회담이 완전한 광복, 분단없는 광복의 시대를 앞당기는데 큰 발자국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정상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완전한 의미의 광복을 완결하기 위해서라도 4.19 정신, 5.18 광주 민주화운동, 6.10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잇는 민주평화개혁세력이 역사의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진정한 독립은 남과 북이 평화통일을 이룰 때 이뤄지는 것으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평화통일의 초석이 놓여지길 기대하며 한나라당도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평화개혁세력은 온전한 독립을 위해 남북 평화통일과 일제 잔재 청산에 매진, 역사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광복 이후 민족 분담의 아픔과 6.25 동족상잔의 전쟁, 4.19, 5.18 등 숱한 질곡의 역사를 거쳐 이제는 지역통합, 국민통합, 남북통합 등 '3합'(合)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정략적 이해관계를 떠나 민족과 국민을 위한 책임있는 정치를 펼쳐 연말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8.15 특별담화문을 통해 "매년 8월이면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통일열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남북 정상이 두 손을 맞잡고 또 다시 역사적쾌거를 이루길 바란다"며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치권도 근시안적인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민족문제 해결에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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