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에 있을 충북도 교육감 선거가 사실상 21일 부터 시작된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14일 입후보자 설명회가 열렸고 21일 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선거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간접선거가 아닌 직접 선거로 뽑는 최초의 교육감이어서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무래도 학교운영위원들에 의해 선거가 치뤄지던 이전의 선거에 비해 유권자도 많고 선거 비용도 많이 들어 공명한 선거가 될지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다.

교육감은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에 비해 정치색이 적다고 보기 때문에 가장 공명하게 선거가 치뤄져야 한다는 것이 유권자들의 생각이다. 교육감 선거가 다른 선거 처럼 남을 비방하거나 불법적인 형태로 치뤄진다면 학부모와 학생들의 지탄의 대상이 될것이다. 많은 교육 가족이 지켜보는 선거이므로 깨끗한 선거가 돼야 한다.

충북에서는 현재 자천타천으로 이기용 현 교육감과 박노성 교육위원회 위원, 고규강 전 교육위원회 의장, 민병윤 청주 남성중학교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모양이다. 나름대로 지식과 덕망을 갖춘 인물들이라고 생각된다. 일부 출마 예상자들 간에는 후보 연대나 단일화 움직임도 있는것 같다. 박 위원과 고 전 의장은 단일화에 대한 원칙적 협의가 이뤄졌다는 말도 들린다. 아직 선거일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어 변수도 있은 것으로 추측된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단일화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후보 단일화를 하던, 후보 연대를 하던 그것은 출마자들의 이야기이고 우리는 앞으로 충북의 교육을 책임질 일꾼을 잘 뽑아야 한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지 않는가. 그 백년대계를 이끌 지도자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지방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을 뽑는 것보다 더 신중해야 한다. 요즘 대통령 후보들의 무차별 폭로전을 보면서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 야당이고 여당이고 연일 폭로전에다 상대 후보 비방이 판을 쳐 국민들은 tv보기도 짜증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번 교육감 선거가 가장 모범적인 선거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