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이영복 기자

국가나 사람이나 상품은 태동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의 단계가 있다. 항상 성장기의 국가는 없고 항상 성숙기의 상품은 없고 항상 쇠퇴기의 사람 또한 없다. 이것이 국가의 흥망성쇠고 사람의 라이프싸이클이고 상품의 상품싸이클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성장기인가 성숙기인가 아니면 쇠퇴기인가?

고구려는 600년 신라는 1000년 고려는 500년 조선도 500년간 존속되어 왔다. 대한민국은 태동한지 62년이 되었다.

서양문명이 200년 산업혁명으로 이룬 성과를 우리는 60년 만에 해냈다. 경제규모는 세계13위 선진국들 모임인 oecd에도 가입했다. 세계1위인 반도체와 lcd 조선 3위 휴대폰 5위 자동차산업,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타워,두바이에 건설중인 170층 빌딩등 세계 마천루는 모두 한국 건설사가 만들어간다. 모두 20년 만에 일구어낸 성과다. 고유가 원고 고원자재값의 3중고에 노사분규까지 겹쳐 있지만 우리는 수출 3000억불을 달성했다. 위의 성과로만 보면 한국은 성장기를 가고 있다.

하지만 2003년부터 우리는 곳곳에 동맥경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성장기를 달리려면 적어도 7%의 성장률을 달성해야 하는데 4년 연속 4%대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성숙기에 접어든 것이다. 그동안 성장통을 앓느라고 4050들은 허리가 휘도록 일했으며 7080들은 민주화에 피와 땀을 바쳤다.

이미 국가가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인식한다면 유럽국가들 처럼 빠르게 대처하는 수 밖에 없다.

방법으로는 첫째 성숙기의 특징인 노령화시대에 노인수발등의 국내 서비스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둘째 인구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외국인근로자를 대거 유입시키고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기업을 유치해야 한다.셋째 포털업체인 daum이 본사를 제주로 옮겼듯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소프트웨어 개발 산업을 지방에 육성해야 한다. 우리는 선조들의 국가들처럼 성숙기를 최소한 600년은 누려야 한다. /옥천 이영복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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