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청산수목원, 오는 20일까지 연꽃축제

[충청일보]충남 태안에 위치한 청산수목원은 태안 연꽃 축제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연꽃과 수련 등의 200여종을 포함해 다양한 야생화, 수생식물, 수목 등이 주로 수생 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1990년부터 조성된 청산 수목원은 1년에 단 한번, 태안 연꽃 축제가 개최되는 7~8월에만 개장되며 이 기간동안 많은 관광객들이 연꽃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한다.
특히 수목원 인근에 몽산포 해수욕장, 청포대해수욕장, 꽃지 해수욕장 등 서해안의 유명한 해수욕장이 많고, 해수욕장 개장 시기와 연꽃 축제 개최시기가 거의 일치하여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많지만 축제 기간에도 연꽃 등의 보호를 위해 1일 관람 수용인원이 2000명으로 제한돼 있다.
별도의 예약은 필요 없으며 수목원 전부를 돌아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2시간이다. 활짝 핀 연꽃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경이며, 늦게 방문하면 연꽃이 아무는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연꽃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도록 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최상이며, 아이들의 생태체험장으로도 제격이다.
● 청산수목원의 풍경

고귀한 자태와 은은한 향을 자랑하는 태안연꽃축제가 지난 달 1일∼오는 20일까지 태안군 남면 신장리 청산수목원에서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연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하얀색 버드나무 무리가 감싸고 있는 청산수목원 9만9200㎡(3만여평)에는 백련, 홍련, 가시연 등 200여종의 수련이 갖가지 모양과 색깔을 뽐내고 있다.
오랜 인고의 시간을 보낸 뒤 꽃을 피워 고귀한 자태와 은은한 향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다양한 연꽃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태안연꽃축제장은주변의 논과 가로지는 개천을 사이에 두고 전형적인 시골풍경을 자아내는 그 자체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마음을 연꽃 한잎에 푹 빠지게 만든다.
또 수목원내 주요 수생식물 서식지인 예연원에는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난 부처꽃, 부레옥잠, 물양귀비 등 100여 종의 수생식물과 섬말나리, 홍가시, 노각나무 등 300여 종의 야생화와 나무들이 주변을 장식하고 있다.
● 반 고흐가 즐겨 그린 '랑그루아 다리'

특히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즐겨 그린 '랑그루아 다리'를 본떠 그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고흐 브릿지'는 사진촬영장소로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고흐 브릿지' 건너에 있는 동서양 전통문양의 하나인 '만(卍)'자 모양 꽃길은 이곳을 다녀간 모든 이에게 길상만복이 깃들기를 바라는 수목원의 배려가 담겨 있으며 주변 연못에 핀 갖가지 연꽃들이 조화를 이뤄 뛰어난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볼 것 많은 수목원에는 매해 축제 기간동안 전국에서 몰려든 프로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로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 코너에서는 연꽃, 연잎 등을 이용한 4종의 차와 연아이스크림, 연잎칼국수, 연콩국수, 연부침, 연밥 등을 맛볼 수 있어 은은하면서도 담백한 연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한편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태안지역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오는 관광객들에게 이번 축제는 잠시 뜨거운 태양과 시끄러움을 피해 마음의 여유와 삶의 활력을 받아 갈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 태안마애삼존불상.
● 태안마애삼존불상

태안읍 동문리 백화산자락에 위치한 태안마애삼존불 (보물432호)은 서해가 내려다보이는 백화산의 돌출한 바위에 돋을 새김으로 새겨져 있는 이마애불 (磨崖佛) 은 백제의 대표적인 불상으로 널리 알려져 오고 있다.
바위를 파서 감실모양을 이루면서 부조(浮彫)된 이불상은 우선 중국의 석굴 바깥벽에 새겨진 불상들과 닮았기 때문에 중국문화의 해상교류의 흔적내지 중국석굴의 영향이 보이는 최초의 예로써 주목을 받고 있는 불상이다. 또한 돌에 새긴 불상으로 가장 오래된 작품이라는 점이 중요시돼 왔다. 사실 이불상은 팽이모양의 육계, 강건한 얼굴 당당한 신체와 묵중한 법의 등 6세기 후반기의 백제불양식을 잘보여주는 걸작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가족간 여행길에 자녀들의 문화와 역사공부에도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태안=장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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