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투수 출신인 박동희(39)씨가 부산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22일 오전 3시 15분께 부산 남구 광안동 탑마트 앞 왕복 4차선 도로에서 박씨가 자신의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몰고 수영구청 방면으로 달리다 길 옆 버스승강장 기둥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박씨가 가슴 등을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를 목격한 a씨는 "다이너스티 승용차가 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버스 정류소 기둥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90년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한 박씨는 92년 롯데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당시 한국시리즈 mvp에 선발되는 등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후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97년 삼성라이온스로 트레이드됐고 2002년 끝내 마운드를 떠났다.

은퇴 이후 부산에서 생활해 온 박씨는 해운대에서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으며 이날도 음식점 영업을 마치고 남구 대연동 부모님 집으로 향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승용차에는 박씨 혼자 있었고 이 사고로 버스승강장이 일부 부서진 것 외에 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장소가 직선도로인 점으로 미뤄 음주운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박씨의 빈소는 수영구 광안동 좋은강안병원에 마련됐으며 이날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