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물량 증가..경기 회복 징표"

이메일과 휴대전화 등에 밀려 최근 수년간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한때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일반 우편물이 다시증가세로 돌아섰다.

개인들이 주고받는 편지보다는 기업 판촉물 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최근의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우정사업본부가 작성한 '연도별 우편물량 추이'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일반 통상 우편물의 경우 2006년 44억7천600만통으로 2005년에 비해 0.8% 늘었다.

국내 일반 통상 우편물은 매년 10% 안팎 늘어나며 지난 2002년 52억2천200만통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3년 49억3천800만통, 2004년 46억5천만통, 2005년 44억4천100만통으로 계속해서 감소했다.

국내 일반 우편물의 증가세는 올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일반 통상 우편물은 21억8천900만통으로 지난해 상반기 21억9천800만통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의 경우 5월 31일 치러진 지방선거로 인한 선거물량 3천800만통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2천800만통이 늘어난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선거 물량을 제외한 하루 평균 국내 일반 통상 우편물량은 작년1천703만5천통에서 올해는 1천734만1천통으로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6월 한달간 접수물량을 보면 올해의 경우 작년보다 토요일 근무일수가 하루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2만1천통이 많아 하반기에는 작년보다 더욱 우편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상반기 우체국 택배의 경우 3천938만6천통으로 작년 동기 3천150만8천통에비해 25% 많아졌다.

연도별 택배물량은 2000년 270만9천통에서 2001년 1천271만통, 2002년 2천212만7천통, 2003년 2003년 2천561만3천통, 2004년 3천51만6천통, 2005년 4천959만5천통,20007년 6천849만6천통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일반 우편물이 늘어난 것은 개인들의 편지 보다는 기업에서 보내는 전단지, 책자 등 판촉물이나 홍보물 등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일반 우편물량의 추이는 경기를 반영하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작년 하반기 이후 경기나 다소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편이 한때는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다시늘어나는 것을 보면 아무리 첨단 정보통신이 발달하더라도 중요한 통신 수단으로 위치가 확고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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