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전국연합 일부 회원들은 16일 이 단체의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가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2억8천만원을 수수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뉴라이트 청년연합 장재완 대표 등 29명으로 구성된 뉴라이트 전국연합 중립성 회복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뉴라이트 회원인 h대 y교수는 명박사랑 핵심간부의 말을 인용해 '김진홍 목사는 이명박 후보로부터 2억8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다는 것을 들은 바 있다'고 증언했다"며 "특정후보 승리를 위해 노골적으로 편파운동을 해 온 김 목사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창립 2년만에 수십억원대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조직을 결성했으나 그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다른 시민단체가 최소한10년 이상의 시간을 소요해도 전국단위 조직 결성에 어려움이 있는 데 뉴라이트가 단기간에 전국 175개 조직을 결성했다는 것은 특정인의 자금 지원없이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김 목사는 지난 4월25일 서울시내 한 호텔 중식당에서 뉴라이트 전국연합.지역연합 대표 22명이 참석한 모임에 이명박 후보만 불러 지지의사를 표명했고 7월중에는 제주도 상임대표에게 이 캠프를 조직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면서"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이 후보의 위장 선거사무소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회견을 마친 뒤 서울 광화문 뉴라이트 전국연합 사무실로 몰려가 상근 직원들을 쫓아내고 사무실을 점거했다.

이에 대해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즉각 논평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주도한 장재완씨는 지난 6월 '대운하 보고서 유출 사건'과 연루돼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던 인사"라며 "이러한 사태는 불리한 전세를 어떻게든 만회하려는 박근혜 캠프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국연합은 "근거없는 금품수수설을 유포하는 것은 그야말로 이성을 잃어버린 막가파 그 자체"라며 "금품수수 등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늘어놓은 이들을 형사고발할 것이며 이 사태의 배후책임에 대해서도 엄중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사진설명=뉴라이트전국연합 중립성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들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김진홍목사의 경선 중립의무 위반과 특정후보 지원여부 등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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