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집배원 이학성씨 화재 뚫고 인명 구조

▲제천우체국 집배원 이학성씨.
충북 제천우체국 집배원이 우편배달을 하다 불이난 집을 발견, 119에 신고하는 한편 집에 있던 사람들을 무사히 구출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3시30분께 제천우체국 집배원 이학성(36·사진)씨는 신월동 상진마을에 등기우편물을 배달한 뒤 우체국으로 돌아오다 마을 한 가운데 주택지붕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오토바이를 이용해 현장으로 달려갔으나 이미 불은 행랑채를 모두 태우고 있었다.

급한 마음에 집안을 보고 불이야 불이야를 외친 이씨는 119에 신고를 했고 불길 사이로 집안을 들여보니 안방에서 가정예배를 보던 이 집 주인 김순소(여.70)씨 등 70대 노인 5∼6명이 서둘러 나왔고 건넛방에서는 어머니와 함께 컴퓨터놀이를 하던 6세·8세의 여자아이 2명이 함께 나왔다.이씨는 불길에 휩싸인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 노인들과 아이들을 대피시켰다.

이씨는 "불이 무섭게 타 올라 소리를 지른 뒤 119에 신고한 후 집안을 들여다보니 노인들과 아이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는 아찔 했다"며 "어쨌든 모두가 무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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