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소유한 것을 어떻게 다루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지루하고 잡다한 것이 너무나 많다.제품도,서비스도, 정보도 지나친 공급 과잉의 시대다.이런것들로 가득 찬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돋보일 수 있을까?'마케팅혁명가'로 불리는 세스 고딘(seth godin)은 푸른 들판에서 풀을 뜯어먹는 수백 마리의 누런 소들 가운데 마치 '보랏빛 소' 하나를 발견하는 것처럼 '리마커블(remarkable)'한 아이디어와 제품을 만들어내야만 한다고 말한다.사람도 예외는아니다.

마케팅 연구조사 회사인 켈튼 리서치조사 미국 전역의 18세 이상의 사람들 1,0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매혹 연구'에 의하면 매혹이 브랜드 선택, 직장, 인간관계, 개인적 자아상 등 거의 모든 측면에서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사람들은 자신을 더욱 매혹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었다.외국에서는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가장 매혹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월평균 288달러를 지출하며,응답자의 5퍼센트는 월평균 1,000달러 이상을 지출한다고 답했다. 단순히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은 자신을 매혹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을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었다. 72퍼센트의 사람들은 자신들을 매혹시킬만한 대상을 찾아 헤매고 있고, 60퍼센트 이상의 사람들은 매혹적인 삶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들이 지니고 있는 도덕적인 기준, 가치, 특권들까지도 포기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과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 매혹되는 확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고,단 40퍼센트의 사람들만이 과거보다 지금의 삶이 매혹적이라고 답했다.사람들은 무엇인가에 의해 매혹 당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를 매혹시킬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하고, 누군가에게 주목 받고 싶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은 것은 인간이면 누구나 느끼는 본능이다.그것은 우리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행복한 관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그래서 현대 사람들은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는데 적지 않는 시간을 투자한다.혼자서는 살 수 없으면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게 되어 잇다.

그러나 다른 견해도 있을 수 잇다.굳이 남의 이목을 끌면서 살 필요는 없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그러나 우리가 나와 다른 수많은 사람 속에서 살아가는 이상 다른 사람을 끌어당기는 것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매혹은특정인만 타고나는 선천적인 재능이 아니다.인간의 본능이며 매혹의 심리기제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이용한다면 누구나 세상을 설득하고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당신은 얼마나 매혹적인 사람인가?

▲ 이수경 충청대학 방송연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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