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0월 2일부터 28일까지 충북 청주시 사직동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지난 1999년에 시작돼 2년에 한번씩 열려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당시 나기정 청주시장이 청주를 공예의 도시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시작된 공예비엔날레는 이제 명실공히 국제 공예행사로 자리잡았다.

당초 청주시가 무슨 공예 도시냐는 비난도 많이 받은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인 공예 도시인 이천을 뛰어 넘을 수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공예비엔날레를 통해 세계 공예인들에게 청주를 알리고 이 때문에 올해도 각국에서 1104점의 공모 작품이 접수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충북인의 꿈과 소망을 담은 설치 작품이 만들어진다고 하여 관심이다. 공예비엔날레조직위는 시민참여 프로젝트 일환으로 충북 출신 인사와 청주 청원의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2007 충북의 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충북의 꿈은 충북 출신 출향인사, 청주 청원지역 기관 단체장, 일반 시민 등 2007명이 직접 글과 그림으로 하나의 조형작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2007년을 기념하여 2007명의 시민이 참여하므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생각이다. 조형작품 형태는 충북을 대표하는 속리산과 월악산을 형상화하게 된다. 작품을 만들 두명의 도예작가도 이미 선정됐다. 2007명이 엽서크기(12×12cm 사각형 또는 지름 12cm 원형) 도자판에 그림을 그리고 이를 제작하여 대형 벽을 만들게 된다. 이 대형 작품이 완성되면 청주예술의 전당 인근에 설치 청주의 명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남상우 청주시장이 지난달 19일 미국 뉴욕을 방문해 반기문 un사무총장으로부터 국·영문 친필 서명과 글을 전달 받아 이를 도자로 구워 작품으로 쓴다. 비엔날레 조직위는 작품 제작을 위해 출향인사들에게 이미 '충북의 꿈' 취지를 담은 서한을 보내고 도청과 시청 광장에서 시민들의 작품을 받기로 했다. 또 21일부터 24일까지는 한국공예관에서도 도자판 제작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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