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의 테두리와 표면에 모양이나 색상을 첨부해 눈이 커 보이는 효과를 주는 써클렌즈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자. 써클렌즈는 동양인의 갈색 눈을 서양인의 파란 눈으로 보이게 할 수도 있고, 검은 눈동자를 크게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의 연출도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미용렌즈의 착용으로 인해 눈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써클렌즈는 미용의 효과가 탁월해 유명연예인들이 착용하여 붐이 일고 있는 제품으로 이를 모방한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미용이 목적이기 때문에 가격대가 저렴하며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청소년들의 사용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어린 청소년들은 렌즈를 친구끼리 돌려쓰거나 중고 용품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등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과 합병증이 증가하고 있다. 써클렌즈는 일반렌즈에 비해 착색제가 렌즈표면의 미세한 구멍을 막아 시력교정을 위한 일반 소프트렌즈에 비해 산소투과율이 떨어지며 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눈에 자극을 준다. 각막세포가 숨을 쉬지 못해 염증을 일으키거나 죽게 되고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모세혈관이 굵어져 만성충혈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성을 무릎쓰고라도 굳이 사용해야 한다면 믿을만한 회사의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단 필요시에만 단시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말이다. 특히 저렴한 가격의 렌즈나 유통기한이 지난 렌즈는 사용하지 않도록하며 안과 질환이 발병되었다면 즉시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도수의 유무와 상관없이 온·오프라인으로 콘택트렌즈 구매 시 처방전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한다. 특히 각막에 직접 접촉하는 의료 기기인 만큼 전문의의 처방과 규제가 절실하기에 눈 검사의 필요성을 법제화 하는 대책이 시급하다. 미용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간과하지 말고, 주의하여 눈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중영
동중영 경호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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