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8개 읍 면 이용객 크게 줄어...대부분 임대 안돼 市재정 압박

제천시 관내 8개 읍·면에 건립된 복지회관이 이용자 감소 등으로 운영난이 심화 되면서 시의예산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과 함께 편법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복지회관은 지난90년대 농촌 잘살기 운동의 도 특수 시책으로 농촌지역에 건립된 다목적 회관으로 시 지자체 단독으로 용도를 폐지하거나 처분이 어려운데다 민간인에게 위탁운영을 하려고 해도 수익성이 낮아 신청자가 전무한 상태에서 대부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

실제로 21일 제천시에 따르면 복지회관 8개중 마을회서 관리하는 봉양읍과 송학면의 경우도 공공건물로 임대를 할 수 없으나 개인을 상대로 임대를 하고 있어 운영이 양호한 편이나 면사무소에서 관리하는 6개의 복지회관은 대부분 지지부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관에서 관리하는 복지회관은 돈 먹는 하마로 지역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으며, 대부분 이들 건물은 노후로 인해 지자체에서 부담해야 하는 유지 보수비 등의 소유경비도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 열악한 지방재정의 압박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마을회서 운영하고 있는 복지관을 제외한 금성면, 청풍면, 수산면, 덕산면, 한수면, 백운면 복지관의 경우 건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당장 1억6500만원의 옥상방수보수 및 각종수리비가 소요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지역주민들은 "시민의 혈세만 축내는 복지회관에 대한 전체적인 경영진단을 통해 실효성이 없는 건물은 용도폐지 후 매각 또는 타 용도로 임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책임 있는 부서에서 특단의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제천시청 관계자는 "도 특수시책으로 농촌지역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건립됐기 때문에 시 자체적으로 용도폐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복지회관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천=박장규 기자 gaya-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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