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2007년 3월 26일


고향이 청주로 업무상 식구들과 함께 경기도 이천, 여주간 국도를 자주 지나 다닌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이천 주변 국도에 하이닉스 공장 증설을 충북에 뺏기면 안 된다는 현수막(사진)이 어지럽게 걸리기 시작했다.
지역경제를 생각하다보니 충북은 충북대로, 경기도는 경기도대로 서로 자기 지역에 증설을 희망하는구나 느꼈고 양쪽 지역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런데 "죽 쒀서 개줄건가. 이천시민 총 투쟁에 나서자" 라고 씌여있는 현수막을 보니 화가 났다.
청주는 고향이고 우리 친구들, 부모 형제들이 살고 있는데 개와 비유를 한 걸 보고 정말 기분이 나빴다. 자기 주장도 좋지만 이천 시민들이 양식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 현수막을 빨리 떼내야 할 것이다.
계속해서 도로 인근에 "죽 쒀서 개줄건가" 라고 씌여진 걸 붙여 놓는다면 청주시 및 시민단체가 정식으로 항의하고 현수막을 게재한 개인들에게 사과를 받은 뒤 철거를 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강경자 ㆍ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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