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의 실질적인 나라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관리대상수지의 적자 규모가 22조6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나라의 재정상황을 정확하게 보기 위해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 흑자를 제외한 관리대상수지 적자 규모는 6월 말 현재 22조5천710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현재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6조1천350억원으로 기금에서 7조6천억원, 기업특별회계에서 9천980억원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지만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친 정부예산 부분에서 14조7천3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2005년 11조5천억원, 지난해 2천억원이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거둔 세금과 국가보유 주식.자산 매각수입 등을 합한 총수입액은 125조1천160억원, 정부의 재정지출 등 씀씀이를 나타내는 총 지출은 131조2천520억원이었다.

통합재정수지의 대규모 적자에 대해 재경부는 경기 회복에 따른 세수 호조에도 불구하고 재정을 조기 집행했고, 총수입 측면에서도 6월은 특별한 세수 납부가 없어추세적으로 연간 저점을 기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총지출을 예산상 총지출로 나눈 재정집행 진도율은 62.0%로 2005년 상반기 53.9%, 2006년 상반기 51.0%에 비해 증가했다.

정부는 예산 기준으로 올해 전체 통합재정수지는 13조4천억원 흑자, 관리대상수지는 13조6천억원 적자가 전망되나 전반적인 세수 호조 추세 등을 감안할 경우 이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