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3개 시·도가 상생 발전을 위한 '충청권 경제협의체'를 구성, 운영한다고 한다. 3개 시·도지사는 어제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갖고 충청권 균형발전 및 공동번영을 위한 '충청권경제협의회 구성 운영 협약서'에 서명했다. 보다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금명간 별도의 기구를 만들어 운영할 방침이라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상생을 위한 충청권 경제 협력 움직임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3개 시·도지사는 당선자 시절인 지난해 6월 19일 충청권 경제통합을 위한 '대청호 선언'에 합의했다. 취임 후 '충청권 광역경제협의체'를 결성해 정책 공조의 틀을 견고히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이유로 지지부진했다. 상생발전이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충청권 3개 시·도는 오는 9월의 '북미지역 해외시장 개척단'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또 10월에 있을 유럽지역과 2008년의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 조례 제정도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충청권이 공동으로 할 일은 많다. 광역경제 활성화 공동 발전방안 연구,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연계한 광역교통체계 조기 구축 등 3개 시.도가 단일 경제권으로 성장하기 위한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 투기과열지구 지정 조기 해제 등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응 전략을 구축하는 것도 긴요하다.

서울시와 인천시 및 경기도, 대구시와 경북도 등은 상생을 위해 앞 다퉈 경제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행정구역을 뛰어 넘는 권역별 협력이 필수적이다. 충청권 현안을 관철하기 위해 3개 시·도지사는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제 '충청권경제협의회 구성 운영 협약서' 서명을 계기로 상생 협력에 더욱 속도를 내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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