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배진우 박사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이상기) 는 생물자원센터 배진우 박사팀이 국내 최초로 한국 전통 발효식품인 새우젓갈에서 자라는 호염성 고세균 신종을 분리,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생명연에 따르면 과학기술부의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연간 100종 이상의 세균 신종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생명체의 3개 영역 중 또 하나를 차지하고 고염, 고온, 고산성 등 극한 환경에서만 자라는 고세균(archaea)은 생물자원으로서 효용성이 높아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학계에서는 아직 순수 분리 배양된 사례가 한 건도 없는 실정이다.
배진우 박사는 "적합한 배양 조건을 찾아 국내 환경에서 여러 종의 고세균을 순수 배양하고 이를 통해 국내 고유 고세균자원을 확보한 것은 장차 확보된 유전자원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미생물 관련 유용 물질을 탐색할 첫 디딤돌을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연 오희목 생물자원센터장은 " 배양이 어려워 자원 확보가 어려운 고세균의 신종을 확보하게 돼 세계적 수준의 생물자원센터로의 도약에 발판을 이루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호염성 고세균 신종은 '젓갈'이라는 이름 (natronococcus jeotgali)이 붙여졌으며 영국 학술지인 '국제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ijsem)'9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대전=조명휘 기자 joe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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