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걱정되는 질환이 천식이다. 찬 공기가 기관지를 자극해 기도가 좁아지면 기침 등의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천식이 일어나면 기도벽의 근육들이 수축하여 경련이 생기고, 기관지의 관이 부풀어 오르며 기도에 다량의 가래가 생겨 기도를 좁게 만들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숨이 가쁘고 헐떡이며 기침을 하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천식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등의 털, 바퀴벌레 등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물질과 날씨의 변화에 따른 온도나 습도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갑자기 찬바람이 부는 날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천식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이로 인해 천식 증상까지 더욱 악화되게 되기 때문이다.

천식은 운동 시 위험하다. 과한 운동은 기관지 수축을 일으키고 호흡곤란증상을 겪게 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아직도 대부분의 천식환자들은 운동 등의 활동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 그렇다면 천식 환자들은 운동을 하면 안 되는 것인가? 이러한 물음에 대해서는 천식을 앓고 있는 많은 운동선수들이 대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천식을 앓고 있고, 한국의 수영 선수 박태환도 어린 시절 천식으로 고생하다 의사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하여 며칠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처럼 천식을 극복한 운동선수는 의외로 많다. 이것은 또한 천식 환자도 운동을 실시해도 된다는 대답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 주변의 소아 천식환자는 아직도 체육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하지 못 한다. 이는 또래 아이들로 하여금 소외감을 느끼게 하며 인격형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요한 요인이다.

그렇다면 천식환자들의 운동은 어떻게 실시해야 하는가? 천식환자들은 심한 운동을 하고 나면 수분이 지난 후 일시적으로 기관지 저항이 증가되어 일반적인 천식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천식 환자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운동 전에 반드시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하고, 운동을 실시하도록 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여 흡기를 따뜻하게 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걷기나 산책 등과 같이 저강도 운동을 실시하도록 하며 기관지 수축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다. 아령 들기 등의 단시간의 고강도 운동이나 수영과 같은 수중 운동은 조깅과 같은 운동에 비해 기관지 수축이 적다.

쾌적한 환경의 조성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기르고, 즐거움을 만끽하는 등의 정신적인 건강도 신경쓰도록 해야겠다.

▲ 동중영 경호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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