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박장규 기자

제천시가 민선4기를 맞아 전국최초로 전면팀제를 실시하면서 적지 않은 인사 잡음에다 술을 마시고 죄 없는 시민에게 폭행을 하는 일이 있는가 하면, 민원인에게 망신살을 당했다는 입소문에 이르기까지 공직기강 해이가 행정서비스 불친절로 이어지고 있다는 여론이 무성하다.

이처럼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제천시의 공직기강 해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일부 국한돼 있기는 하지만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에 따른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대외적인 이미지 손상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지난 3일 인터넷에 올린 보건소에 관한 민원인에 대한 글에서 보듯이 체위 측정 자동기계 고장에 대한 담당자의 성의없는 답변이 무심코 한 말이겠지만 받아들이는 민원인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직기강해이는 주민들에게 행정 불신을 초래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으므로 시는 앞으로 산적해 있는 주민들의 숙원사업과 2010국제한방액스포 등 큰 행사를 앞두고 있지만 만사를 젖혀 두고라도 공직기강부터 세워야한다는 지적이다.

일부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상하관계가 벌써부터 보이지 않게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미 오래전부터 나타난 현상이라고 했다.

이 같이 공직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여론에 따른 조사로 가령 출장을 핑계로 모처에서 출장과는 다른 일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들은 없는지, 아니면 근무시간에 음주를 하는 공무원이 없는지 감사 부서에서는 눈을 부릅뜨고라도 찾아내야한다.

이에 대해 민선 이후 감사부서의 기능이 관선시대에 비해 약화됐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감사라는 부서가 존재하는 이상 직급 및 직권을 강화 시켜서라도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한다./제천=박장규 기자 gaya-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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