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세계㈜, 지역특산물 특판 행사 등 상생협약 체결

진행상황 비공개 처리 '빈축'

홈플러스 보령점이 개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e마트 보령점이 27일 보령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 건축허가 관련한 내용은 이날 11시 보령시의회 의원실에서 열린 의원간담회 자료중 'e마트 보령점 건축허가 신청 현황 및 진행상황'을 통해 논의되기도 했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허가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던 터여서 오후 5시경에 이뤄진 건축허가 결정은 전격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원간담회 자료는 그간의 진행과정에 대해 "재래시장, 소상공인, 중소 유통점과의 상생 발전 등 지역발전 기여방안에 대한 사전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역민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토록 요청한 바 있으며 신세계(주)로부터 '보령시 지역발전 기여방안'이 제출됨에 따라 이행협약을 위한 검토 및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혀 보령시와 신세계(주)의 상생협약서가 마련됐음을 내비쳤으며 이날 건축허가 결정과 함께 협약서내용이 공개됐다.

협약서에 담긴 내용은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 적극 동참 ▲지역주민 우선 채용 ▲임대매장 지역주민 우선 임대 ▲지역특산물 전용코너 설치 ▲지역특산물 전국매장 확대 및 보령특산물 특판행사 개최 ▲보령점내 기부함에 접수된 구매영수증 총액 0.5% 매년 기부 ▲보령지역 배달, 불법광고전단 및 단체급식업체 납품금지 ▲사회복지시설 지원 및 저소득층 장학금 지원, 문화행사 후원 등 모두 8개 항목이다.

e마트 보령점은 지난 5월7일 처리기한 10일인 건축허가 신청서를 접수했고, 보령시는 상생협약체결 등을 내세우며 시간을 끌어왔다. 건축허가 신청서상 건축주는 해양산업개발(주)이고 궁촌동 340-1외 1번지 상업지역에 위치하게 된다. 대지면적 9,397㎡에 연면적은 20,039.61㎡이고, 주차대수는 지상2층 125대, 지상3층 옥상 176대 등 총 301대이다. 영업매장은 지하1층과 지상1층에 위치하게 된다.

한편 e마트 건축허가와 관련, 보령시가 진행상황을 비공개로 처리해 빈축을 샀다. 시는 23일 e마트 건축허가와 관련한 질의에 "이번 주에는 100% 안된다. 다음주에도 처리가 될 지 알 수 없다"고 밝히고도 27일 급히 건축허가를 내주는가 하면, 의원간담회를 취재하던 지역신문 기자를 "대형마트 관련 사항은 비공개"라며 내쫓아 자물쇠행정의 진수를 선보였다. /보령=김병철 기자 mpla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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