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뇌파검사(meg)로 뇌 속에서 일어나는 자기신호를 분석하면 뇌질환을 100%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니애폴리스 재향군인병원 뇌과학센터의 아포스톨로스 게오르고풀로스 박사는 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 만성알코올중독, 정신분열증, 다발성경화증, 쇼그렌증후군, 안면통(facial pain) 등 6가지 뇌질환을 자기뇌파검사로 100%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msnbc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게오르고풀로스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신경공학 저널(journal of neural engineering)'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300명에 가까운 각종 뇌질환 환자와 정상인을 대상으로 자기뇌파검사를 통해 뇌의 신경세포 활동에 의해 나타나는 자기장을 분석한 결과 뇌질환 환자와 정상인의 패턴이 다르고 뇌질환도 종류에 따라 독특한 패턴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특이한 패턴에 따라 지금까지 각 뇌질환 환자들을 100% 정확하게 진단해낼 수 있었다고 게오르고풀로스 박사는 밝혔다.

게오르고풀로스 박사는 앞으로 우울증, 자폐증, 태아알코올증후군, 파킨슨병,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등 다른 뇌질환도 자기뇌파검사로 진단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 검사법을 이용하면 장차 뇌질환의 조기진단은 물론 뇌질환의 진행상태를 관찰하고 새로운 치료제나 치료방법의 효과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뇌파검사 장치는 전 세계에 수 백 대 밖에 없는 고가의 검사장비로 주로 연구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재향군인병원은 특수설계된 설치 공간을 포함, 이 자기뇌파검사 장치를 설치하는 데 약2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

강력한 자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둥근천장으로 된 폐쇄공간이 필요한 이 검사장치는 뇌의 전기활동이 만들어 내는 자기장을 추적, 뇌세포들의 교신패턴을 모니터함으로써 1분에 수 만 가지 자료를 수집하며 이 자료가 지니는 독특한 패턴을 컴퓨터가 분석해 내게 된다.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45-60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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