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거물의 지역을 건 자존심대결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후보가 선출됨에 따라 이후보의 충북선대위원장이였던 심규철 전의원의 입지가 강화 되어 현 국회부의장인 이용희의원과 같은 지역구인 보은 옥천 영동에서의 거물들의 3번째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우선 오는 12월 대선에서 이명박후보의 당선가능성이 현재 여론조사 결과가 60%이상 나옴에 따라 만약 이명박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심후보는 한나라당충북총선본부장의 지명이 확실시되고 입지도 강화되어 예전과는 확연하게 다르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심전의원측 관계자는 "대선에서 이명박후보가 승리할 경우 심전의원은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을 것이다. 거기다 이후보의 최측근 이라서 총선전 입각이나 청와대 입성을 통해 지역이나 중앙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을것"이라며 "이번총선에서 중앙에서 통할수 있는 거물이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용희부의장 측에서는 느긋한 시선으로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현재 이부의장은 정동영의원 진영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대선에서의 결과가 중요한 반면 정치40여년 동안의 자신의 조직력에 상당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부의장 측에서는 "대선에서 이명박후보가 낙마하거나 다른후보가 나와 지금의 여당인사가 대권을 차지하면 총선결과는 무조건 우리의 승리이며, 만약 대선에서 우리가 지더라도 이부의장의 지명도와 조직 그리고 보은에서의 우위가 심후보 보다 월등하다"고 말했다. 또한 "현 보은 옥천 영동의 단체장들이 모두 이부의장의 추천으로 군수에 당선된 만큼 이들의 영향력과 당선후의 연대가 가장 큰 우군으로 우리를 도울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부3군에서 총선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는 옥천출신인 이부의장, 영동출신인 심전의원, 그리고 보은출신인 이현재 중소기업청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이현재중기청장은 출마를 고사하고 있다. 그러면 결국 영동과 옥천출신의 대결이 될 가망성이 높다.

옥천과 영동의 인구는 5만6천명씩 비슷하고 보은의 인구는3만8천이다. 즉 영동에서 심전의원이 지난 2000년 총선에서 70%이상 절대적지지를 받아 당선 되었고, 이부의장은 2004년 총선에서 옥천에서 같은비율의 지지를 받아 당선 되었듯이 이번 총선에서도 양후보는 별다른 바람이 불지 않는한 자신의 고향에서 과거와 같은 지지율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보은표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양후보는 캐스팅보드를 쥐고있는 보은에서 치열하게 접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은에서 이부의장은 기존의 탄탄한 개인조직과 옛열린우리당 조직력으로, 심후보는 확대된 한나라당 조직력과 바람으로 서로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변수가 있다면 만약, 이현재 중기청장이 총선에 출마한뒤 보은표를 결집시킨뒤 선거후반부에 2명의 후보중 한후보와 연합전선을 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예상외로 결과가 쉽게 나타날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얘기다.

보은 옥천 영동 남부3군에서는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노무현대통령의 탄핵 역풍을 타고 이용희 부의장이 당선되어 현국회부의장을 역임하고 있고, 그전 2000년 총선에서는 심규철전의원이 고향인 영동에서의 절대적지지를 업고 한나라당적으로 당선되었었다.

지금 남부3군의 주민들은 이번만은 우리 지역사람 이라는 자존심을 건 대결을 준비 중이다. /옥천=이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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