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10 기업 가운데 7개 포진

전통적으로 단순 제조업으로 분류되던 화장품 산업이 블루오션 첨단산업으로 새롭게 각광받는 가운데 충청권이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을 선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백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전, 충남, 충북은 전국화장품 산업중에 산업집적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지난해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의 약 16%가 충청권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충북에 엘지생활건강, 한불화장품, 한국화장품, 존슨앤존슨, 남양알로에 등 5개사와 충남에 애경과 코리아나 등 업계 top 10 가운데 무려 7개가 충청권에 위치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 oem 생산 1위기업인 한국콜마와 한방화장품 선도업체인 사임당 화장품과 기능성화장품 벤처 수위업체인 바이오랜드 등 굵직굵직한 업체도 뒤를 받치고 있다.

또 이들 업체가운데 일부는 충청지역의 공장을 제1공장으로 전환하는 등 충청권의 생산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청권 화장품업체의 생산액은 현재 국내 화장품 생산액의 3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되고 있으며 생산액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관련 업계가 밀집되면서 충청권에 위치한 기업과 연구소, 대학 관계자들도 정기적으로 만나 신제품 개발을 모색하는 등 지역간, 업체간 연구협력 체제와 역할분담도 공고히 구축되는 것도 향후 전망을 밝게하는 부분이다.

대전의 경우 대덕특구와 대학의 강력한 연구역량을 충청권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충남북은 전형적인 생산기지의 역할을 수행하는 식으로 기능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

충남 역시 화장품 산업 관련 산학관 교류회가 형성돼 있고 충북 또한 고기능성화장품연구회가 구성돼 화장품 산업체간의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기술교류를 활발히 모색하는 등 동종업체간의 협력과 시너지가 구축되고 있어 충청권 업체들의 협력체제는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기능성화장품 신소재개발센터장 유익동 박사는 "연구역량이 강한 대전이 주로 신소재나 기능성 제품에 대한 기술을 개발해 기업들에게 기술이전을 해주고 있다"면서 "대전, 충남북에 다수의 화장품 관련 업체가 밀집해 시너지를 내는 환경이 구축돼 있어 적어도 3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신기술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보건의료산업센터 관계자는 "서울 근처에 입지하고 있어 물류에 유리하고 지가도 저렴해 생산기지화 하는데 충청권이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면서 "블루오션 산업으로 화장품 산업이 새롭게 각광받으면서 충청권이 국내 화장품 업계의 메카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조명휘 기자 joemedia@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