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라디오 방송 진행하며 허위 학력 사과

"오랜 시간 해명할 기회가 분명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은 제가 용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부끄럽고 창피합니다."
30일 허위 학력이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던 탤런트 최화정(46)이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공개 사과를 했다. 각종 포털사이트 인물정보란 등을 통해 최화정은 그동안 상명대 미대를 졸업한 것으로 공개됐으나 그의 최종학력은 진명여고 졸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명대에 입학조차 하지 않았던 그는 그동안 상명대 동문으로 행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화정은 31일 정오부터 방송된 sbs 파워fm(107.7㎒) '최화정의 파워타임'의 도입부에서 "어제 기사 보고 많이 놀라셨을 거라 생각한다. 여러분이 보신 기사 내용은 전부 사실"이라며 울먹이며 말을 꺼냈다.

"'잘못된 사실을 내가 굳이 밝히지만 않는다면 슬쩍 지나갈 수 있겠지' 했던 저의 어리석음이 부끄럽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좀 더 괜찮은 사람으로 오해해주길 바랐던 저의 허영이 부끄럽고, 남들의 선입견 앞에 당당할 수 없었던 철없음이 부끄럽고, 한줄의 프로필로 지켜질 줄 알았던 저의 헛된 자존심이 너무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그는 이어 "저는 지금 여러분 앞에 알몸으로 서 있다. 평소 저를 사랑하고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진심으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최화정의 파워타임'은 dj의 발언 부분을 최대한 줄이고 음악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메웠다.

최화정은 중간중간 노래를 소개할 때도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울먹이면서 "오늘은 노래 많이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sbs는 "허위 학력 파문과 관련해 최화정의 dj 교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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