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호노룰루 뮤지엄...이소라씨 작품 영구소장

충북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섬유 작가의 작품이 해외 박물관에서 영구 소장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07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사전 홍보 행사 일환으로 6월14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 하와이 호노룰루 뮤지엄에서 '한·미보자기-동서의 만남' 특별 전시를 가졌다. '한·미보자기-동서의 만남' 특별전에는 한국의 대표적 문화 상징인 보자기를 테마로 국내 섬유 작가 30명과 미국의 섬유 작가 20명이 참여해 다양한 보자기 작품을 선보였으며 전시 기간동안 7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호노룰루뮤지엄은 한국 작가 작품 가운데 충북 출신 섬유공예가 이소라씨(40·여)의 작품을 컬렉션하고 영구 소장키로 해 화제다.

해외 박물관 미술관에서 한국 도자기 작품을 소장한 사례는 있지만 보자기 작품을 소장하게 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인생(life)'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은 100여개의 작은 천 조각을 바느질로 한올 한올 이어 자유롭게 구성한 것으로 한국의 전통 문화와 자연미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컬렉션 금액은 5000달러에 달한다. 호노룰루뮤지엄 관계자는 "이소라씨 작품은 동양의 아름다움을 보자기라는 텍스트에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특히 수 많은 조각을 섬세한 바느질로 연출해 낸 솜씨는 세계적으로도 놀랄만한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공예비엔날레 관계자는 "지역 작가의 작품이 해외 뮤지엄에서 영구 소장된 것은 비엔날레의 소중한 결실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세계 곳곳에서 명성을 떨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섭기자 wedding2004@


<사진설명=이소라씨의 보자기 작품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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