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copd환자 의외로 많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만성기관지염과 폐수종을 통틀어 일컫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발생률이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의외로 높은 것으로 조사결과밝혀졌다.

미국 오리건 보건대학 폐-응급의학과교수 소니아 비스트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2개국의 40세이상 성인 9천500명을 대상으로 폐활량검사를 실시한 결과 copd환자가 10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비스트 박사는 전체적인 copd발생률은 10.1%로 이는 지금까지 예상됐던 4.3%보다 2배이상 높은 것이라고 밝히고 지금은 copd가 세계적인 사망원인 5위이지만 2020년에는 3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opd발생률은 남성이 11.8%로 여성의 8.5%보다 높았으며 이러한 차이는 copd의 주원인이 흡연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비스트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전혀 담배를 피운 일이 없는 사람도 copd발생률이 꽤 높은 것으로 미루어 유전적 요인도 상당히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스트 박사는 덧붙였다.

국가별로도 발생률에 상당히 차이가 나타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남성 22.2%, 여성 16.7%로 가장 높고 독일이 남성 8.6%, 여성 3.7%로 가장 낮았다. 미국은 평균 10.

1%였다.

copd는 폐의 기류(airflow)에 제한을 가하는 만성폐질환을 말하며 주요증세는 호흡곤란, 만성기침, 객담과다로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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