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산식품 김준수씨

묵을 대표하는 것은 참나무 열매로 만든 도토리묵이다. 우리선조들은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 쓴 열매로 묵을 만들어 식용으로 사용했으며 지금은 그것이 건강 식품이 되고 있다. 옛날에는 도토리, 메밀, 옥수수로 만든 올챙이묵이 중요한 양식이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이를테면 청포묵, 노랑묵, 콩 묵, 밤 묵, 칡 묵, 우무묵, 올방개묵, 천사채, 곤약 등 종류도 다양하다.

묵은 주부들이 좋아 한다. 묵은 포만감을 주지만 칼로리가 적어서 다이어트식품이기 때문이다. 그에 더해서 도토리는 인체 내부의 중금속을 배출시키고 피로회복 숙취에 효과가 있으며 소화기능 촉진과 입맛도 돋궈준다고 한다. 또 장과 위를 건강하게 하고, 당료나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메밀묵은 혈압을 내리고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해주고 동맥경화 폐출혈 동상, 감기치료 구충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올방개 묵은 해열이나 어혈에도 도움이 된다. 밤묵은 기운을 돋우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정력을 보강해주고 소화력이 왕성하여 생식기능이 높아 진다. 이처럼 건강에 좋은 묵을 우리 선조들은 양식으로 사용하기위해 여러날 물을 부어 떫은 맛을 제거하고, 가마솥에 불을 지피고 오랜 시간 저어가며 힘을 들여 만들었다.

그렇게 가마솥에 만드는 과정을 거산식품 대표 김준수씨(48·청주시 흥덕구 중림동)는 최신시설로 묵을 생산하고 있다. 최신 시설을 시작한지도 7년 밖에 되지 않는다. 23년의 노하우에 가마솥 공정으로 생산할 때는 다양한 묵을 생산해 내지 못했지만, 지금은 14명의 직원들과 여러가지 묵을 생산 청주뿐만 아니라 대전 천안지역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전 제품에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여름철에 유효기간이 짧아 폐기처분하는 제품이 다반사였지만, 3년여간 연구 끝에 100도의 열을 가해도 무관한 포장용기에 제품을 담아 95도에 20분정도 살균하므로 유효기간이 일주일이나 늘어났다. 청주에는 대량 생산 하는 곳이 없지만, 대전에 세군데 생겨 경쟁이 된다.

그렇지만 김씨는 내 자녀와 내 친적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자부했다. 인스턴트 식품이 즐비한 오늘날의 시장에서 더 큰 공장으로 이사하여 확장을 결정하게 된 것도 바로 내 이웃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많이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석분 시민기자



<사진설명=인체내 중금속을 배출시키고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도토리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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