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신체중에 가장 예민한 부분을 대라면 어디라고 말하고 싶은가?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다르듯 사람마다 느끼는 신체의 느낌 또한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가 알고있다.

우리가 늘 접하는 사람들도 우리를 알고 싶을 때에는 '단서'를 활용한다. 어느 지역 출신인 지, 말투는 어떠한 지, 옷차림은 어떠한 지 등을 보면 "아, 이런 사람이겠군"이라고 단정을 짓게 된다. 사람들은 대체로 우리 전체 모습을 다 파악하고자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진짜의 모습과 다르게 인식되어지는 경우도 비일이재하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뱉어내는 말보다 그 사람의 몸짓과 표정의 변화, 그 찰나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것에 몸이 반응하며 보여주는 소리에 귀기울인다.

당신은 지금 누구의 손을 잡고 있는가? 잡은 손을 포근히 느끼며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지,

누가 바라볼까봐 흘깃거리지는 않은 지, 꽉 움켜진 다른 손이 숨막히듯 갑갑하진 않은 지, 잡은 두손이 메달린양 측은하진 않은 지, 손만 잡아도 온몸이 찌릿하진 않은 지. 그냥 손만잡아도 세상을 다 갖은듯 행복한 지, 그러는 나는 무엇을 느끼는 지….내 손을 잡는 다른사람은 무엇을 느끼는 지.

사람이 싫어지면 첫번째, 눈마주치는것을 피하게되고, 두번째, 뱀이 지나가는것처럼 소스라치게 되는 손길을 피하게 되고 세번째 , 말이 없어짐과 동시에 같은 자리있는것을 피하게 된다.

이후에 남는 것은 이별. 살아가면서 많은것들을 우린 보여주려하고 있지만 보여주지않고, 느끼게 되는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마음은 느끼길 원하고 너의 마음은 보여달라 얘기하는것이 다반사. 작은 손짓하나에 울고웃고,잡은 손의 느낌 하나에 인생을 걸고,별반 인생사 엄청나게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따스이 잡아주는 손하나에 기대인 채 킁킁거리며 내 사람의 냄새맡으며.그렇게 행복해하며 "나 이렇게 꽉 잡고 어떤경우에도 놓치 않을, 꼭 잡아주는 든든한 손 여기 있어요"라고 말 할 수 있는 그런손을 당신은, 잡고 있습니까?

살아가면서 왜 그랬는지도 모르게 가끔 우리는 소중한 것들의 손을 놓아버린다. 싫어서 일수도 있고,귀찮아서 일수도 있고, 힘들어서 일수도 있고,상처받아서 일수도 있고,상처받고싶지않아서 일수도 있고,혹시나 이미 다 놔버려 너무 슬프더라도 후회하진 말자.

그렇다고 아무손이나 덥석 잡지도 말자. 혹여 그래도 서글프면 두팔로 내어깨를 꼬~옥 싸안고 토닥여보자.

'토닥토닥'그래 그렇게 나를 젤 잘 위로 할 수 있는것은 나다.그럼에도 지금 당신은 누구의 손을 잡고 싶습니까?

외모와 태도를 통해 아무리 좋은이미지를 만들어도 내가 전하고 싶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은데로 상대방이 보질못하면 아무소용이 없다.

다른 무엇보다도 의사소통을 잘하는 방법은 상대방을 향해 내가먼저 마음의 문을 활짝열고 기꺼이 상대를 받아들이려는마음과 나를 보이려는 열린마음을 갖는것이다.이제 그렇게 열린마음으로 먼저 손내밀어보자.

/이수경 충청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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