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신길수 충북문화포럼 대표

우리 주변에는 하나가 부족하여 완성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들이 많이 연출된다. 또한 완벽한 여건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문제점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전거가 보통 두 개의 바퀴를 가지고 있다. 그 중 한 개의 바퀴가 없다면 그것은 자전거로서의 기능을 가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네 개의 바퀴가 있어야 균형을 이루며 자동차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지, 3개의 바퀴가 아주 좋고 훌륭한 것일지라도 한 개의 바퀴가 부족하거나 균형이 맞지 않는 바퀴를 조립해 놓았다면 이는 좋은 자동차의 여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물건이나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에서도 저마다 부품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

만일 자동차에서 핸들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방향을 어떻게 잡을 것이며, 핸들이 있다 해도 원형이 아닌 삼각형이라고 한다면 운전을 하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다.

인간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각기 다른 특성과 재능, 업무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회는 움직이고 존재하는 것이다. 만약 어느 조직에서 리더만 있다던가, 회사의 경우에도 총무나 기획부서는 없고 영업부서만 있다면 회사가 제대로 돌아갈리 없다. 기업에서는 근로자와 기업주간의 원만한 조화를 통한 노사화합으로 기업의 이윤창출을 위한 생산 활동에 주력해야 하며,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의 상호협조와 신뢰 속에 교육의 발전을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치단체장의 생각과 목표한 방향, 추진해 가는 업무들이 구성원과 지역민들이 공감하고 동참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독단적인 추진과 판단은 구성원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장(長)의 탁월한 리더십과 마인드를 통해 조직 구성원들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함께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각자의 위치에서 꼭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재정자립도와 경제발전을 위한 열정에 불타 있다. 자치단체마다 서로가 지향하는 바가 다를 것이다. 어느 지역은 경제발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업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고, 어느 지역은 문화나 문화산업,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 노력을 할 것이다. 지역마다의 특색, 개인마다의 재능, 이 모든 것이 각기 다른 존재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른 위치에서, 서로 다른 지역에서 존재의 가치를 높이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때 존재의 이유는 있는 것이다.

신길수 충북문화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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