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300개 제조업체 대상 조사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의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기업 자금사정과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이 평가한 현재의 자금사정은 5점 만점에 평균 2.84점으로 '보통'(3.0점)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4일 밝혔다.
그러나 6개월 후 자금사정에 대한 평가는 평균 3.24점으로 향후 자금사정은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했다.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근거로는 '매출호조'를 지적한 기업이 85.7%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고 '원활한 자금회수'(10.7%), '금융권 대출여건 개선'(2.4%),'주식.회사채 발행원활'(1.2%)을 든 기업은 상대적으로 소수였다.
기업들이 직면한 최대의 금융관련 애로요인은 '환율불안 지속'(41.0%), '정책금리 인상'(35.9%), '담보위주 대출 관행'(17.1%), '어려운 신용보증기관 이용여건'(5.
6%) 등 순으로 지적됐다.
분야별 금융기관 이용여건(5점 척도)을 보면 대출금리(2.83)와 담보요구 정도(2.
82), 대출신청 절차(2.97) 등이 평균적으로 '보통' 이하의 평가를 받은 반면 대출규모(3.03), 대출상환기간(3.16%)에 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다.
기업들은 자금조달 여건 개선을 위해 역점을 둬야 할 정책목표로 '금리의 대폭 인하'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신용대출 확대'(23.9%), '정책자금 지원 확대'(20.
8%), '신용보증 지원 확대'(4.2%) 등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시중에 자금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금융기관을 통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콜금리 동결 등을 통해 금리안정을 유도하고 신용대출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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