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1년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을 주주에게 나눠주는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말(3월 결산법인은 3월말)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이 펀드는 요즘 같은 조정장세에서도 일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와 kt&g, s-oil, 한국가스공사, 외환은행 등 주식들과 3월 말 결산법인인 대신증권을 비롯한 일부 증권주들이 시장에서 고배당주로 꼽힌다.

통상 이들 배당주는 8~9월부터 오르기 시작하는 만큼 배당주펀드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적절한 가입 시점도 이맘때다.

조완제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 과장은 5일 "배당주는 기본적으로 하방경직성이 있어 조정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 요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배당주펀드역시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배당이라는 일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1개월간 배당주펀드 성적은 실제로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출렁거리면서 0.27% 오르는데 그쳤으나 일부 배당주펀드들은 1% 이상의 수익을 낸 것.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4일 기준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으로 1개월 이상 운용된 대표 배당주펀드 가운데 '삼성배당주장기주식1'펀드가 1.52%, 마이다스블루칩배당1 a1와 마이다스블루칩배당1 c1이 각각 1.18%, 1.10%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들 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13~14%에 이른다.

그러나 다소 공격적인 성향으로 강세장에서 고수익을 올리던 배당주펀드들은 이번 조정장에서 소폭의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돼 펀드 가입 전에 옥석을 가리기 위한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

'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식1(class-a)'과 '그랑프리포커스배당주식1c클래스'는최근 1개월 간 각각 2.67%, 2.15%의 손실을 냈고 '신영고배당주식(a형)'과 '세이고배당주식형'의 수익률은 각각 -0.80%, -1.08%를 기록해, 같은 기간 성장형 유형평균수익률(0.02%)을 밑돌았다.

조 과장은 "배당주펀드 중에는 중소형주 투자 펀드 등의 무늬만 배당주펀드가 있는 만큼 펀드 가입 전에 약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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