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광역치매센터 치매愛희망담기
시화·수기 공모전 수상작 발표·전시

'치매 검사를 했다. 아버님은 날짜를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셨다. 계절을 묻는 질문에는 엉뚱하게 답하셨다. 볼펜을 집어 달라는 주문을 이행하지 못하셨다. 어디 살고 있냐는 질문에 20여 년 전에 떠난 괴산이라고 대답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명백해졌다.' - 수기 공모전 대상작 '아버님의 운전대' 중.

 충북광역치매센터가 지난 4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도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6회 치매愛희망담기 시화·수기 공모전 수상작을 지난 31일 발표했다.
 

대상작은 시화 부문 오혜원씨의 '우리 같이 손잡을까요', 수기 부문 김미희씨의 '아버님의 운전대'다.
 

센터는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희망적인 메시지'와 '일상 생활 속 치매 극복 수기'를 주제로 △주제부합성 △메시지 전달력 △표현성 △독창성 등을 심사했다.
 

대상 외의 수상자와 작품 중 시화 부문은 △최우수상 전수정씨의 '가슴에 담아둔 말' △우수상 김일영씨의 '갈대가 된 어머니', 이미숙씨의 '사랑의 빚 갚기 프로젝트' △장려상 지현숙씨의 '두 손 꼭 잡고', 이성민씨의 '할머니의 지우개', 이미숙씨의 '무조건', 심동순씨의 '사랑의 쉼터', 조현주씨의 '즐기고 참고 챙기자', 박성은씨의 '엄마도 여자랍니다', 강수분씨의 '치매엄니' 등이다.
 

수기 부문은 △최우수상 강준석씨의 '할아버지와 짜장면' △우수상 고정숙씨의 '연지빛 사랑', 김동순씨의 '이쁜 울 엄마' △장려상 이송애씨의 '당신의 봄날이 따스하기를', 김남섭씨의 '고마워요, 사랑해요!', 서영자씨의 '그래도 내게 소중했던 시간들', 안상숙씨의 '엄마의 콩', 연두흠씨의 '치매는 사랑이 약이다', 저보라씨의 '함께였기에 변화한 것들' 등이다.
 

수상작은 3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전시된다.
 

이어 오는 14~18일 보은군치매안심센터, 같은 달 23~29일 진천군치매안심센터와 상당구치매안심센터, 다음 달 5~16일 옥천군치매안심센터, 이어 12~23일 영동구치매안심센터 등에서 순회 전시로 선을 보인다. /신홍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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