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품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면 품목별 구매 시기를 다르게 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20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추석 성수품 구매 비용은 전통시장 25만4248원 대형유통업체가 31만3952원으로 예상된다.

추석이 다가 올수록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전통시장 기준 지난주 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은 계란과 배추, 시금치 등 채소류다. 

대형유통업체의 경우는 소고기(우둔)과 시금치, 도라지, 녹두, 배추, 밤 등이 지난주 보다 올랐다.

 

성수품 구매 비용을 절약하려면 때를 잘 맞춰 구입해야 한다. 품목별 가격 등락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aT 충북본부가 10년간 성수품 가격을 분석한 품목별 구매적기는 채소류의 경우 구매수요가 집중되는 추석 1~2일 전은 피하고 3~5일전에 미리 구입 하는 것이 좋다. 

배추와 무는 생산량 감소 로 평년보다 시세가 다소 높다. 8월 말 이후 정부 비축물량이 집중 출하되고 있고 9월 중순 이후엔 산지 공급량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선물용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를 피해 추석 4일 전~당일 구매하는 것이 좋다. 한우와 돼지 도축마릿수는 전년보다 증가해 공급은 원활하다.

과일은 제수용 수요가 많은 5일 전을 피해서 1주일 전에 미리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재배면적 감소와 생육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시세는 평년보다 다소 높은데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8~9월 주 출하품종(조·중생) 외 중생종 공급이 늘어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닭고기와 계란은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는 추석 4일 전~당일 구매를 권장한다. 평년보다 생산량이 증가해 추석기간 공급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명태의 경우 추석 4~6일 전 구매가 좋다. 전년 대비 명태 재고량 증가와 지난 7~29일까지 정부비축물량 집중 방출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윤도언 aT 충북지역본부장은 "농민들의 정성이 담긴 추석맞이 농산물을 로컬푸드 직매장이나  가까운 전통시장에서 많이 구매해 달라"며 "지역농산물로 차려진 추석 차례상으로 건강하고 뜻깊은 명절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다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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