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대비 사업량 3배 늘어나

충남 천안시가 본격적인 동절기를 앞두고 지난 해보다 큰 폭 증가한 전통(재래)시장 화재알림시설(이하 알림시설) 확충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전통시장 점포를 중심으로 지난 해부터 설치하고 있는 알림시설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발화 요인인 연기와 불꽃 등을 감지했을 때 즉시 관할 소방서 119상황실로 화재지점의 주소와 연락처를 전송한다.

또 점포주, 상인회, 시장 관리자에게 즉시 문자와 전화로 화재 발생 사실이 통보돼 효율적으로 초기 화재에 대응함으로써 인적·물적 피해를 줄인다.

지난 해 시는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사업비 3440만원을 들여 성환이화시장 47개 점포에 열·연기 감지기를 처음 설치했다.

올해는 지난 해 보다 3배 늘어난 1억1120만원을 투입해 오는 11월 준공 예정으로, 천안역전시장 77개 점포와 성정시장 55개 점포 등 총 132개 점포에 알림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시는 특히 이달 중순 4회 추경을 통해 1억664만원의 예산을 편성, 연내 천안중앙시장 175개와 병천시장 33개 등 208개 점포에 화재 감지기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시장 내 전열기기 사용이 점차 늘어나고 화재 위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산을 신속히 투입, 알림시설 설치를 마무리하고 시범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차명국 일자리경제과장은 "알림시설은 화재발생 때 시장 상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고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관할 소방서와 협력해 설치하고 있다"며 "전통시장은 화재 예방시설의 부족으로 화재 시 대형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해 우선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절실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점포 간 공간이 좁고 밀접하게 붙어 있어 화재가 발생할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시설 보완에 최선을 다해 상인과 지역 주민이 즐겁게 이용하는 안전한 전통시장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천안=김병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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