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2547만·옥천 2388만·영동 1940만원

충북 보은·옥천·영동(남부 3군) 지역별 주민 한 사람당 평균적으로 갚아야 할 빚은 얼마나 될까.

나라살림연구소가 최근 ‘전국 연령별·지역별 8월 대출 및 연체 현황’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남부 3군 지역별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보은이 254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옥천 2388만원, 영동 1940만원으로 나타났다.

영동은 대출금액이 전월 대비 0.17% 감소했지만, 옥천(0.17%)과 보은(0.14%)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로 지역별 1인당 신용대출은 모두 증가했다.

보은이 657만원으로 전월 대비 0.68% 늘었고, 옥천 501만원(0.42%), 영동 585만원(0.25%)으로 증가했다.

지역 업계에서는 개인 신용대출액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20·30대 젊은 층의 대출 증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대출 연체액은 지역별로 크게 차이가 났다.

보은이 73만원으로 전월 대비 5.03% 급감했지만, 옥천 89만원(1.11%), 영동 85만원(1.53%)으로 크게 늘었다.

충북도 내 시·군별 1인당 대출액으로는 청주시가 322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주(2687만원), 진천(2633만원), 증평(2414만원), 제천(2403만원), 괴산(2401만원), 음성(2208만원), 단양(2144만원) 순이었다.

지역별 구분이 안 된 전국 연령별 분석 자료에서는 20대 대출의 심각성이 제기됐다.

20대의 1인당 총 대출액은 전월 대비 4.27% 증가한 728만원이다.

20대 대출액 증가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다.

30대(1.97%), 40대(0.75%), 50대(0.19%)가 소폭 늘어났고 60대(-0.23%)와 70대(-0.59%)는 되레 감소했다.

20대의 연체액(11만원)도 전월 대비 1.95% 늘어 증가율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20대의 신용 대출액(134만원) 역시 전월 대비 4.31%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20대의 경제 사정이 더욱 악화됐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옥천=이능희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