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종가' 잉글랜드를 자극했다.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08) 예선에서 맞붙을 잉글랜드를 '너무 겁이 많고 기대 이하'라고 깎아 내렸다.

유로2008 예선리그 e조에 속한 러시아는 9일 모스크바에서 마케도니아와 홈 경기를 치른 뒤 13일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러시아는 4승3무로 크로아티아(5승2무), 이스라엘(5승2무1패)에 이어 3위에 올라 있고, 잉글랜드(4승2무1패)가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독일 월드컵이 끝난 뒤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뻔 했던 히딩크 감독은 "난 늘 잉글랜드 팀을 숭배해 왔다. 하지만 그들은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뒀다"면서 "잉글랜드는 최근 열정과 욕망, 공격 의지를 잃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잉글랜드는 근심을 가득 안고 플레이를 한다. 자신을 표현하기가 겁이 나는 것처럼 보였다"며 "세계 축구가 리더로 여겨왔던 그 잉글랜드가 아니다"라는 등 잉글랜드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만한 말들을 쏟아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