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시간 자동조정에 세척기능까지

국내 5대 기업 '신기술+신기능' 전쟁

요리는 물론, 세척에 예약기능까지 가능한 전자레인지의 변신의 끝은 어디일까.

주방의 필수품인 전자레인지는 종래의 외부 가열방식의 조리기구와는 달리 마그네트론이라는 초고주파 발진관에 의해서 만들어진 마이크로파로 식품을 구성하고 있는 수분분자들을 1초에 24억만번 (2.4g)이나 진동시켜 발생하는 많은 마찰열을 이용하여 조리하는 유전가열 방식의 조리기구이다.

전자레인지는 음식의 겉과 속을 동시에 가열함으로써 음식의 원래 모양을 변형시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조리시간을 단축하고 열손실을 줄이며 영양분의 유출 및 파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그동안 음식물의 가열, 해동 등 주방의 보조자로서 큰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전자레인지도 그 영역을 복합 다기능화하면서 첨단가전기기로 변신을 꽤하고 있다.

특허청에 출원중인 첨단 전자레인지에는 단 한 번의 터치로 빵이나 쿠키의 종류에 따라 온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 식품의 포장지에 인쇄된 바코드로 식품의 정보를 읽어 자동으로 조리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고온의 수증기로 생활용품의 찌든 때나 기름때를 쉽게 없애는 것, 조리정보가 입력된 카드를 읽어 조리하는 것, 각종 양념 및 재료를 구비하여 사용자의 입맛을 기억하였다가 조리 모드에 따라 사용자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를 하는 것, 간편하게 휴대하여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기를 이용하는 것, 멀리 떨어져 돌볼 수 없는 산모, 노약자 및 환자를 위해 전화, 인터넷 등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 등이 있다.

이 같은 기능전쟁에 뛰어 든 업체는 속칭 '빅5' 로 불리는 엘지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삼성전자, 린나이코리아, 동양매직 등이 주도하고 있다.

주방혁명의 시작으로 불리는 전자레인지의 첨단화는 새로운 주방문화의 창조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전=장중식기자 5004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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