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꽃무늬와당으로 추적한 천추총·태왕릉·장군총의 주인

▲ ​한밭대 공석구 교수​
▲ ​한밭대 공석구 교수​

지난 4일 (사)고구려발해학회(회장 정석배)가 주최한 '고구려발해학회 74차 국내 학술대회'에서 한밭대학교 인문교양학부 공석구 교수가 7회 '고구려발해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고구려발해학회 학술상은 고구려·발해를 비롯한 북방사 연구를 진흥하고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으며, 이번 학술상에는 지난 3년간(2018~2020년) KCI 등재 학술지 '고구려발해연구'에 게재된 31편의 논문이 후보에 올랐다.

공 교수는 2019년에 발표한 논문 '연꽃무늬와당으로 본 광개토왕릉 비정'(고구려발해연구 64집)을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논문은 고구려 왕릉에서 출토된 연꽃무늬와당을 비교·검토해 왕릉의 주인을 연구한 것으로, 6엽 연꽃무늬와당이 8엽 연꽃무늬와당보다 시기적으로 앞선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 도읍기 후반기에 조성된 3개 왕릉(천추총·태왕릉·장군총)의 주인을 추정했다.

그 결과 광개토왕의 아버지 고국양왕이 태왕릉에 묻히고, 광개토왕은 장군총에 잠들었음이 구명됐다.

학술상 심사책임자 구난희 심사위원장은 "공 교수의 논문이 논쟁적 주제를 치밀하게 다루었고, 고고학 발굴 성과의 활용 등 내적 완성도 역시 높아서 심사위원들의 협의를 거쳐 학술상을 시상하기로 했다"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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