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꽃무늬와당으로 추적한 천추총·태왕릉·장군총의 주인
지난 4일 (사)고구려발해학회(회장 정석배)가 주최한 '고구려발해학회 74차 국내 학술대회'에서 한밭대학교 인문교양학부 공석구 교수가 7회 '고구려발해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고구려발해학회 학술상은 고구려·발해를 비롯한 북방사 연구를 진흥하고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으며, 이번 학술상에는 지난 3년간(2018~2020년) KCI 등재 학술지 '고구려발해연구'에 게재된 31편의 논문이 후보에 올랐다.
공 교수는 2019년에 발표한 논문 '연꽃무늬와당으로 본 광개토왕릉 비정'(고구려발해연구 64집)을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논문은 고구려 왕릉에서 출토된 연꽃무늬와당을 비교·검토해 왕릉의 주인을 연구한 것으로, 6엽 연꽃무늬와당이 8엽 연꽃무늬와당보다 시기적으로 앞선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 도읍기 후반기에 조성된 3개 왕릉(천추총·태왕릉·장군총)의 주인을 추정했다.
그 결과 광개토왕의 아버지 고국양왕이 태왕릉에 묻히고, 광개토왕은 장군총에 잠들었음이 구명됐다.
학술상 심사책임자 구난희 심사위원장은 "공 교수의 논문이 논쟁적 주제를 치밀하게 다루었고, 고고학 발굴 성과의 활용 등 내적 완성도 역시 높아서 심사위원들의 협의를 거쳐 학술상을 시상하기로 했다"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한영 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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