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가정간편식 성분함량 조사 결과 발표

열량 낮고 나트륨 높아 조절해 먹는 습관 필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편의점식이 나트륨과 당류 함량이 높아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식생활 변화에 따라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7년 2조7000억원에서 2018년 3조원, 2019년 3조4600억원 등 급성장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는 비대면 활동 증가로 가정간편식의 소비가 더욱 늘어났다. 

식약처가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정간편식 총 6391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볶음밥, 컵밥, 죽 등의 평균 열량은 하루 섭취 참고량(2000㎉)의 약 20% 이하 수준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낮았고, 유탕면, 도시락, 김밥 등은 하루 나트륨 기준치(2000㎎)의 50% 이상으로 높았다.

또 중·고등학생은 절반 이상(51.2%)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편의점에서 한 끼를 섭취하고, 약 66%의 중·고등학생이 한 번에 라면과 김밥 등 2개 이상의 제품을 음료와 함께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탄산음료를 한꺼번에 섭취하는 사례가 절반 이상(54%)으로 한 끼 섭취만으로 하루 나트륨 기준치를 초과하고, 당류는 하루 섭취 기준에 근접해 영양 불균형이 우려된다.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유탕면 제품은 절반 이상(61.2%)이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됐다.

햄버거·죽·떡볶이는 가정간편식이 외식·가정식 평균보다 약 20% 이상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 대용식, 간식, 야식까지 다양하게 출시되는 가정간편식을 슬기롭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나트륨·당류를 조금씩 덜어낸 소중하고 건강한 선택이 필요하다"면서 "유사 제품이더라도 원재료 및 영양성분 함량이 다르니 성분을 확인하고 구매하고 영양성분 함량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하여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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