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최고의 신혼여행지는 보은 속리산과 온양온천, 설악산 등이었다. 당시는 비행기 타기도 쉽지 않은 시절이라 외국여행은 꿈도 못꿨고 제주도 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때문에 국내 내륙의 유명 관광지 여행이 대부분이었는데 속리산이 그중 가장 인기있는 신혼여행지로 손꼽혔다. 이때만해도 한해 200여만명이 속리산을 찾았으며 이중 상당수가 신혼 부부였다. 당시 속리산의 여관은 지금의 호텔 방 잡기 처럼 어려웠고 수학여행 오는 학생들의 단체 손님을 받느라 일반 여행객을 받지 않을 정도였다.

보은군은 오는 10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제30회 대추사랑 속리축전'을 앞두고 속리산 신혼여행 추억의 사진 찾기 행사를 마련했다고 한다. 60~70년대 최고의 여행지로 각광받던 속리산의 명성을 되찾고 옛 관광객들을 축제에 초대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군청 홈페이지와 우편으로 추억의 사진을 접수한다는 것이다. 이번 속리축전에서 가장 흥미있는 행사가 될것으로 보이는 추억의 사진찾기는 벌써 부터 일반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억의 사진속에 속리산의 상징인 정이품송을 비롯하여 법주사의 미륵불, 쌍사자석등, 대웅전 등의 다양한 사진이 나올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금은 사라진 옛 산책로와 상가 풍경이 담긴 사진들이 접수될것으로 기대를 모우고 있다. 보은군도 희귀 사진이 많이 접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크기는 상관이 없고 흑백이 대부분 일것으로 전망되나 칼라 작품도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우수작 20명에게 속리산레이크힐스호텔 숙박권과 장려작 30명에게 보은군 모범음식점 상품권을 주고, 참가자 50명을 추첨해 보은대추 1㎏짜리 1상자씩을 선물로 나눠줄 예정이다. 또 당선작은 확대해 속리축전 행사장인 탄부면 임한리 해바라기 뜰에 전시한 뒤 고급액자에 담아 선물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번 보은군의 옛 사진 찾기 행사가 1회성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열려 전국의 관광객들이 보은을 생각하고 명소인 속리산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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