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유튜브 ‘뽈인러브’를 만들던 볼미디어와 스포츠매니지먼트사인 몬티스스포츠그룹(몬티스월드와이드의 자회사)은 AAB를 출범시켰다. AAB는 AAB(All About Basketball : 농구의 모든 것)의 줄임말로 현재 1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농구 유튜브 채널이다.

AAB는 프로 농구를 보는 사람은 직접 농구 경기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주목해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없이 다양한 콘셉트의 경기 영상을 보여준다. AAB의 친선 경기엔 KBL 올스타급 멤버, 현역 선수들뿐만 아니라 유튜브 스타들과 농구 유망주들이 함께 농구를 즐긴다. NBA에서 여름 비시즌 기간에 주최하는 프로·아마추어 친선 대회인 드류 리그의 한국 버전이다. 

AAB 채널을 공동기획한 볼미디어의 김동우 대표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에 프로에서 갓 은퇴한 사람들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잘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며 “엘리트와 생활 체육을 구분 짓는 게 아니라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안에서 순수하게 실력을 겨룰 수 있는 판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했다. 

또한 그는 “프로는 아니지만 생활체육 분야에서 농구를 잘하는 사람들을 위한 등용문을 만들고 싶다”면서 “길거리 농구를 하다가 스카우트 돼서 대학에서 엘리트 농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숨어있는 실력자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AAB는 KBL 일반인 드래프트에서 유망한 선수들을 초청해 소개하는 영상을 내놓기도 했다. 

AAB는 프로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본격적인 리그 또한 준비중이다. 볼미디어의 김대표는 “첫 회에는 프로를 제외한 은퇴·비선출 선수 등에서 70명 선수를 선별 초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부터는 선출과 비선출 관계없이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선수 등급을 정해서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리그로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또 경기 직관에 대한 구독자 요청이 늘어나며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경기 개방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김대표는 “코로나19가 해결되면 AAB 리그를 통해 나온 우승팀이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갈 계획도 있다. 미국에서 초청 게임을 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같은 취지의 드류 리그 그리고 TBT 리그와도 접촉 중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농구대잔치에 대한 향수가 가득 한 세대로서 AAB 리그를 통해 농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동경이 다시 돌아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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