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 일대 진행 중인 역사공원 조성 관련
대상지에 입주 시설 문화관 포함돼 우려 나와
보상·착공 2026년 말까지… 최소 5~6년 걸려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중앙공원 일대를 시가 개발한다고 하던데 그러면 청주예총도 얼른 다른 자리를 알아봐야 하지 않나요?"

최근 충북 청주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청주예총이 28년 동안의 청주문화관 생활을 마감하고 다른 곳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이는 청주시가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중앙역사공원 조성' 사업 때문이다.

옛 청주읍성 내 청주관아와 현 중앙공원을 연계한 사적공원을 만들어 1500년 고도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도시 정체성을 확보함은 물론 지역의 고유한 역사적·전통적 자산을 기반으로 현대적 문화 기반을 조성한다는 게 이 사업의 목표다.

사업 대상지는 상당구 남문로2가 92-6번지 일원이다.

여기에는 중앙공원 전체와 그 앞에 위치한, 청주예총이 입주해 있는 청주문화관도 포함된다.

이 때문에 청주예총이 다른 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겨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한참 후의 일이다.

일단 중앙역사공원 조성 사업 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다.

시는 2019년 8월 공원 조성 타당성 조사 요구서를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했으며 2020년 7월 이 타당성 조사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같은 해 8월엔 타당성 조사 완료 및 지방재정 투자 심사 의뢰서를 냈고 그 해 11월 심사가 완료됐다.

시는 올 한 해 공원 조성계획 변경 수립 및 실시설계 용역, 실시계획인가를 진행하고 오는 2022년부터 2026년 말까지 토지 보상 및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결국 청주예총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고려할 시점은 빨라야 5~6년 후가 된다.

게다가 청주예총은 지난해 하반기 문화관 옆 입구와 지하실을 리모델링했다.

당분간 이사를 갈 일은 없다는 방증이다.

청주예총 관계자는 "중앙공원 일대가 바뀐다는 소식을 들었던 분들이 새해가 되자 사업 계획을 떠올리면서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 것 같다"며 "아무리 짧게 잡아도 5년은 더 있어야 진행될 일이니 그런 우려는 기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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