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목표치 채우지 못하자 참가자 확보 강요

주민참여모집 오해 소지 … 거품행사 전락 우려

올해 음성군에서 처음 열리는 반기문 마라톤대회가 출전자접수과정에서 실적을 채우기위한 공무원동원논란이 일며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군은 음성출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선출 1주년을 맞아 오는 10월14일 열리는 이번대회의 1차 마감을 오는 17일로 정하고 참여접수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당초 목표인 3400명에 미치지 못하는 2000여명선의 접수가 이뤄지자, 지난 달 6일 각 실과소읍면으로 공문을 보내 군 전체공무원의 참가를 독려하고, 명단을 체출토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각 실과소읍면별로 홍보현수막 게시숫자을 업무보고토록하는 등 실적에 연연한 구태를 드러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재차 공문을 보내 공무원 1인당 3명 이상의 참여자를 확보해 출전명단을 오는 14일까지 제출토록 해 공직사회에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공무원들은 "강제로 1인당 1만원∼3만원까지 참가비와 명단만 제출된 뒤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고, 실제 거품행사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선"공무원참여를 강요하는 것은 참을 수 있어도, 주민참여모집에 나선다는 것은 충분한 오해소지가 있다"며 "공무원특성상 민원인들의 도움을 받을 경우 규정대로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군은 군비 7000만원 등 총 1억4000만원이 투입되는 전국대회규모인 만큼 접수기한을 이달 말까지 늘려 최대한 참여선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음성=이동주 기자 21-bu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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